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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락다운 이후 6개월만의 첫 등교!

by 스테이캄 2020. 9. 2.

오늘은 왠지 포스팅 하나는 해얄거 같은 갬성이다.

방금 막! 아이들을 학교에 드랍하고 집으로 돌아온 참이다.

현재시각 오전 8:30분.

역시 내 아이들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사랑스러울수록 적정한 거리를 두어야 해.

이렇게 씐나도 되는거야?

조용한 이 아침, 평화로움까지 느껴지는 이 아침.

밤 늦게까지 잠 못 이루다가 새벽 6시에 일어나
도시락까지 쌌어야 했지만
6개월동안 24시간 밀착생활을 하던 우리가
드디어 사회적거리두기(?) ㅋㅋㅋ

음... 마냥 웃을 일은 아닌데 ㅋ

어젯밤까지만 해도 과연 학교에 보내도 안전할까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오랜만에 꺼내든 교복을 입고
깜장양말을 신고
아침을 먹는 아이들 모습.

학교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린 후
체온검사를 받는 아이들 모습.

이 모든게 6개월전의 모습 그대로 다시 보기.

집에서 쉬지 않고 달려왔던 홈스쿨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게 될지 하는 은근한 기대감
어린애 같던 둘째놈이 이제 부쩍 어른스러워져
예전보다 학교생활도 잘하겠지 하는 기대감.

무엇보다 아이들이나 나나 둘 다
한참 꿈나라에 있던 이 시간에
깨어나 있다는 것이
그동안 눌러왔던 자괴감을 떨쳐준 것 같다.
그동안의 자괴감은
‘이렇게 살아도 되나?’
‘너무 나태하다. ‘
‘속절없이 시간만 간다.’
머 이런 것들이었지.


올해 1월2일 첫 등교를 하는 그 느낌 그대로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올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된다.

코로나여.
이제 할만큼 했잔여.
우리도 좀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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