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정말 식재료가 풍부하고 다양한 나라이다.
아니, 식재료뿐인가?
인종도 다양하고
언어도 다양하고
그 덕분에 음식도 다양한것 같다.
새로운 식재료를 자발적으로
뚫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거 같고
옆집에서 갖다준 요리가 맛있을때
여기에 들어간 재료의 이름이 뭐냐 라고 파헤치고나면
신기하게도!!
늘 가는 마트에는 안 팔거라 생각했던
그 식재료가 눈에 확 들어온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 - 김춘수
😝😝😝😝
한국어 : 날개달린 콩
말레이어 : kacang botol (병에 든 콩)
중국어 : 四棱豆 (Sì léng dòu) (귀퉁이가 네 개인 콩)
옆집에서 준 반찬을 처음 맛 보았을때
식감이 아삭하면서도
특별한 향은 나지 않았다.

옆집은 말차라서 차이니즈식 요리를 주로 많이 하는데
모든 채소볶음은 다 간장이나 굴소스로 휘리릭 센불에 볶아낸 중화요리 느낌의 맛.
짭조름한 건새우를 함께 넣고 볶아서
밥반찬으로 아주 훌륭하다.

신기하게도 옆집에서 얻어먹고 난 후에서야
마트에 가니 이 놈이 내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ㅋㅋㅋ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놈으로 골라야 하는데
처음 살 때는 또 엉망진창으로 골라왔더니
옆집 여인이 고르는 법을 알려준다.
눌러봤을때 탄력이 있고
진녹색보다는 연녹색으로 날개 가장자리부분이 싱싱한 것으로 사야 하며
손질할때는
꼭지를 따면서 줄기심도 제거를 해야 한다고. ㅋㅋㅋ
사진이 없어서 설명이 어려운데
고구마 줄기처럼 꼭지 부분을 꺾으면
한줄기 심이 죽 벗겨진다.

구글에서 검색된 저런 이미지처럼 티없이 맑게
흠없고 깔끔한놈을 현실에서 구하긴 쉽지 않다 ㅋ
이 채소는 콩의 일종이니
당연히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고
칼륨,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여기 말레이시아에 오면 이름 하나를 알아두게 위해서
항상 말레이어와 중국어를 함께 알아두어야 한다.
중국인들은 아예 다른 표기도 없이 중국말로만 사고 파니까
주변이 크고작은 마트가 거의 대부분 중국인이 운영하고
손님도 중국인이다.
특히 여기 조호바루는 중국인이 50퍼센트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 그 체감은 훨씬 더 높다.


굴소스와 마른새우 또는 잔멸치를 넣고
센불에 확 볶아 먹으면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있어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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