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매력의 열대과일 망고스틴 고르는 법

망고스틴 (망기스) 고르는 법이 특이하니 반드시 알고가야
맛있고 신선한 놈을 득템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망고는
사시사철 종류를 바꿔가며 계속 등장하지만
망고스틴은 좀처럼 자주 보이지 않는다.
마트에서 보였다 싶다가도 다음에 가면 없고...

이런 4계절 여름인 나라에서는
연중내내 같은 과일을 맛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미묘하게 과일에 철이 있다.
시즌이 다가오면 마트와 시장에 과일 종류가 달라진다.
시즌이 지나가면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우린 하우스 제품이라도 비싸게나마 구할 수 있는데 말이지.

하지만 시즌이 지나갔다고 낙담할 필요가 없는게 한두달 안에 또 시즌이 돌아온다 ㅋㅋㅋㅋ
아. 물론 단기여행객으로 왔을 땐
무척 아쉬운 상황이 생길수도.

요즘 망고스틴이 많이 보이니 망고스틴 시즌인가 보다.
딱히 시즌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현지인도 농사꾼이 아닌 이상 잘 모르더라.
그저 시장을 잘 모니터링하고 있어야 할 뿐.

몇달 전 첫 망고스틴을 샀을 때의 해프닝이 생각나 우스워진다.
야심차게 골라온 아름다운 망고스틴이
백프로 썩은걸로만 골라왔으니 말이다.
과일이 단단하고 크면 좋은줄 알았지.
집에서 칼을 들고 망고스틴을 찔렀는데
칼이 빠지지 않는다.
너무나 나무껍질 아니 돌처럼 단단해서
손을 다칠까봐 겁이 나
칼을 꽂은 채로
주변에 톡을 날려 헬프를 외쳤더니
“언니~~ 그거 다 썩은거야”
“젠장. 뭐라규?!!”
“언니 단단한거 골랐어?”
“😳응응”
“망고스틴은 손으로 눌렀을때 말랑말랑하고 크기가 작은게 더 맛있어”

나 반대로 골라왔다.
몽땅 썩은것만 골라서 돈을 주고 쓰레기를 사 온 것이다.
나쁜 마트!!!
영수증과 썩은걸 챙겨두었지만 귀찮음으로 가질 못했다.
여기 마트는 물건 다 썩은것도 그냥 팔고 있다.
잘 골라야 한다.
현지인들이 채소며 고기며
손으로 주물주물 뒤적뒤적 고르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
나도 이제 그러고 있으니 ㅎㅎㅎ

각설하고
함께 간 친절한 동생씨 덕분에
망고스틴을 1키로 가량 기쁘게 고르고 있을때
그 동생끼는 12키로를 쓸어담아 무려 33,000원어치를 샀다.

여기서 잠깐!
머리아픈 사고력수학 해보자면
내가 담은 1키로의 망고스틴은 16개였다.
영희가 담은 12키로의 망고스틴은 모두 몇 개인가?
(오. 이 문제 괜찮구먼. 샤니에게 내줘야겄어)
정답은 아래에!



답 : 180개를 손으로 하나하나 골랐!!!!
😱

상콤달콤 부들부들
망고스틴의 맛은 충분히 행복한 열대의 맛이다.
과일의 퀸인데 당연하지.
그런 퀸을 정작 우리 아이들은 별로 존중해주지 않아서😰
잘 안 사게 된다.

이유는 과육 하나하나에 있는 씨앗이 귀찮은 것.

그래도 이번에 망고스틴 180개 사본 동생씨의 추천으로 고른 16개는 다 맛있는것 같아 성공이다.

그러면 사고력 수학 2번 문제!
180개 33,000원이면
16개 1키로는 얼마일까요?
생물은 가변적이라 수학으로 떨어지진 않는구먼

망고스틴의 가격은 보통 1키로에 8-10링깃에 형성되어 있다.
난 이번에 7.9링깃에 샀당
300원 곱하면 1키로에 2400원가량.

3번문제 : 1개 얼마꼴입니까?🤔
네! 150원입니다!!!🤗

한 개 150원짜리 망고스틴 여왕님의 사진은 아래에.

자르는것마다 부드럽게 두껑이 잘 열린다. 감동ㅜㅜ

마늘쪽 같은 하얀 속살

탐스럽고 이쁘지 않아요?

1키로 7.99링깃인데 딱 1키로 담은 나. ✌️

망고스틴의 효능은 여왕답게 어마어마하다.

항산화 하는 순간 이미 겜 끝이지만
그밖에 칼륨, 인, 항암, 다이어트, 피로회복
끝장남.

두번째 접시

바닥에 이 마른 꽃잎자국. 꽃잎수가 과육수와 같다

왼쪽 과육수가 6개, 오른쪽 바닥꽃잎수 6개

7개과육, 7개 꽃잎. 이 분은 상태가 좀 안 좋아지는 중이신 듯

과육이 큰건 씨가 크다.

난 과육이 작은게 더 좋다.
안에 씨가 없으면서 쫄깃한 느낌.
마치 홍시를 먹을때 씨가 될뻔한 과육의 쫀득한 식감.
큰 쪽은 입에 넣으면 국물만 먹고 씨가 전부인 느낌이다.
그래서 동생씨가 작은거 고르라고 했구나.
다 계획이 있었던 거구만. 🤔

상태가 좋아 기분좋아

이번에 고른 망고스틴은 전부 상태 좋은 여왕님들이라
기분이 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