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먹고살기13 말레이시아 식재료 파헤치기 2탄 - 사유라자 (sayur raja) 지인의 추천으로 사 보게 된 야채인데 첫째놈이 너무나 좋아하여 장바구니에 항상 한단씩 넣게 되는 야채 사유르 라자 라고 부르는데 한국어로 해석하면 야채의 왕? 이게 왕좌를 먹을 야채인가 싶기도 한데 해석이 그것밖에 나오지 않는다. 맛과 식감은 시금치와 비슷하면서 이 또한 진액이 나오는 채소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첫째놈은 호. 나는 불. ㅋㅋㅋ 미역을 좋아하는 아이라 진액이 나오는건 머든 좋아하는거 같다. 희안하지. 나는 입안에 감도는 끈적함이 싫은데 그 끈적함을 뛰어넘을 맛과 식감덕분에 한번 무쳐 놓으면 좋은 밥반찬이 된다. 이 나라 채소를 한국식으로 나물 무침하듯이 조리하면 한국맛이 난다. ㅎㅎ 사유라자를 사서 한번 데친 후 된장 조금, 피시소스,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약간 짭조름하게 .. 2020. 6. 8. 말레이시아 식재료 파헤치기 - 오크라 현지인을 친구로 두면 이런 잇점이! 옆집 여인은 이제 28살밖에 안 되었는데 요리를 참 잘한다. 특히 좋은 식재료로 처음부터 집에서 만들기만을 고집한다. 예를 들면 삼발소스가 들어간 나시르막을 만든다면 삼발소스에 들어갈 칠리 페이스트를 직접 마른고추를 사서 갈아서 만든 후 삼발소스를 만들고 나시르막의 밥도 레몬그라스, 생강, 코코넛우유 등을 넣고 직접 짓는다. 땅콩도 직접 튀겨내고 ㅋㅋㅋㅋ “Many many job” 이라고 외치며 그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 근사하게 한 접시 가져다 준다. 나시르막 요리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수없이 많은 요리를 받아 보면서 이건 이름이 뭐냐? 여기 들어간 이 채소는 뭐라고 부르냐? 요거는 어디서 살 수 있느냐? 만드는 법을 가르쳐달라. 라고 부탁하면 신이나서 설명해준.. 2020. 6. 3. 반전매력의 열대과일 망고스틴 고르는 법 망고스틴 (망기스) 고르는 법이 특이하니 반드시 알고가야 맛있고 신선한 놈을 득템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망고는 사시사철 종류를 바꿔가며 계속 등장하지만 망고스틴은 좀처럼 자주 보이지 않는다. 마트에서 보였다 싶다가도 다음에 가면 없고... 이런 4계절 여름인 나라에서는 연중내내 같은 과일을 맛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미묘하게 과일에 철이 있다. 시즌이 다가오면 마트와 시장에 과일 종류가 달라진다. 시즌이 지나가면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우린 하우스 제품이라도 비싸게나마 구할 수 있는데 말이지. 하지만 시즌이 지나갔다고 낙담할 필요가 없는게 한두달 안에 또 시즌이 돌아온다 ㅋㅋㅋㅋ 아. 물론 단기여행객으로 왔을 땐 무척 아쉬운 상황이 생길수도. 요즘 망고스틴이 많이 보이니 망고스틴 시즌인가 보다. 딱히 .. 2020. 5. 31. 밥통에 구운계란 찜질방 맥반석 계란 부럽지 않다. 한국에 있을 때 가족 모두 목욕하고 나온 어느 겨울 날. 남편은 아들과 남탕에 난 딸과 여탕에 (당연한 걸 적었네) 근데 항상 여팀이 먼저 나온다. 이런 집 있오요? 🤣 기다리다 출출해서 여탕에 다시 들어가 찜질방 계란을 3개 사왔다. 3개 1500원 딸놈이 순식간에 세 개 해치운다. 세개째 먹으려는 찰나 남팀이 나왔다. 아들놈이 “나는 나는”을 외치니 딸을 시켜 3개를 더 사오라고 했다. 이미 다 먹은 딸놈. 옆에서 또 쩝쩝 거린다. 할 수 없지. 3개 더 사오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엔 홀수다. 그래서 3개 더. 무려 4번의 리필을 하며 둘이서 12개를 해치운 경이로운 기록. (물론 맥반석 계란이 워낙에 한입꺼리밖에 안되긴 하지) 근데 목욕탕(동네목욕탕이었음) 앞 평상에 쭈그리고 앉아 6,000원을 썼.. 2020. 5. 30. 또 백종원님 찬스! 길거리 토스트 집에서 만들기 락다운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삼식이, 삼순이를 보필하는 일은 쉽지 않다. 게다가 두 녀석의 입맛은 완전히 달라 한끼에 두 가지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토마토 스파게티가 너무나 먹고 싶다는 딸을 위해 스파게티를 하는 날이면 면요리는 절대로 싫어하는 둘째놈은 따로 밥요리를 준비해야만 한다. 매일매일 메뉴걱정. 먹고사는 걱정이 새삼스럽다. 늘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었던 터라 새삼 엄마의 고충이 얼마나 컸을까 4명을 키워낸 엄마를 감히 다 짐작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알거같다. 하루에 도시락을 6개 싼 적도 있는 엄마인데 6개를 싸는 게 힘든게 아니라 늘 도시락 반찬 땜에 힘들었다는 그 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가니까...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라 삼시세끼 다 제대로 차려 주진 않고 있다. 점심 때는 .. 2020. 5. 29. 백종원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치킨스테이크 백종원님이 처음 유투브 개설했을때 양파농가 살리기 프로젝트 요리 두 개 영상만으로 백만 구독자를 달성하는 것을 보고 정말 경외감을 느꼈는데! 이렇게 해외살이를 하다보니 백종원님의 유투브는 확실히 단비 그 이상이다. 특히 재료 구하기 어려운 나 같은 구독자를 위해 “요건 꼭 없어도 되구유. 이건 머 있으면 좋구요. 요거 요거는 없으면 안되지유. “ 라며 귀로 눈으로 쏙쏙 들어오게 잘 가르쳐 주신다. 근데 볼 땐 너무 쉬워보이지만 막상 키친 앞에 서면 머릿속이 까매져서 다시 정주행하곤 한다. 그 중 단골요리가 된 것은 백종원 치킨스테이크 이제 자주 하다보니 살짝 변형도 한다. ㅎㅎ 특히 소스가 기가 막힌다. 고기요리에 식초가 들어간다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소스 더 달라” 를 외치는 아이들 덕분에.. 2020. 5. 28. 이전 1 2 3 다음